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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간에 근육 생긴다"…'몸짱 약' 불법 유통

곽상은 기자

입력 : 2013.11.26 21:13|수정 : 2013.11.26 21:13

스테로이드 성분 약 14억 원 어치 몰래 반입…구매자 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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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육 강화제 챙겨 먹으면서 운동하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 몸짱 만들기 분위기를 틈타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불법으로 들여와 근육 강화제로 유통시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군살 없는 탄탄한 몸을 갖겠다는 '몸짱' 열풍은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해진 현상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근육을 키우겠다며 약을 먹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헬스 트레이너 : 편법을 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은 근력이 증가하고 근육 부피도 눈에 띄게 커지기 때문에 운동하시는 분들은 솔깃해서 많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전·현직 보디빌더와 트레이너 등 9명이 일시적인 근육 강화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들을 14억 원어치 넘게 불법 유통시켜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서 약을 구해 여행객 소지품이나 국제 택배를 통해 국내로 몰래 반입했습니다.

[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조사단장 : 허가되지 않았거나 허가되었다 해도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불법으로 반입하여 유통시킨 사례입니다.]

구매자 900명 가운데는 보디빌더나 헬스 트레이너는 물론 군인이나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당뇨, 고혈압, 골다골증, 다모증 여성의 경우 무월경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나게 됩니다.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성분입니다.]

불법 의약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선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에 대한 처벌규정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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