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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헌법 초안 국민투표 내년 1월 시행"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11.26 18:46


이집트 새 헌법 초안이 내년 1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의 하젬 베블라위 총리는 헌법에 관한 국민 투표가 2014년 1월 하반기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헌법 투표를 올해 12월 중순에 치르겠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한 달 정도 늦춰진 것입니다.

그러나 베블라위 총리는 구체적인 국민투표 시행 날짜와 연기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투표는 이틀 동안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시행하고 국내 67개, 외국 6개 등 모두 73개 비정부기구가 투표 과정을 감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새 헌법 초안 작성 임무를 맡은 이집트 개헌위원회 위원 50명은 오는 30일 최종 초안에 대한 자체 투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개헌위는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대통령이 지난 9월 구성한 것인데, 이집트 내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을 배제한 채 세속주의·자유주의 진영과 무르시 반대파가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 헌법 초안은 기존 헌법보다 이슬람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개헌위가 검토 중인 새 헌법 초안은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아랍어를 공식 언어로 한다'는 제2조는 그대로 뒀지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의 적용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제219조는 삭제했습니다.

새 헌법 초안은 또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인사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37조 등 37개 조항을 폐기하고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인정된 사면권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