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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초점 역사교과서 편향성 공방

입력 : 2013.11.25 11:59

정총리 답변 회피에 야당 의원 집단 퇴장


국회의 25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역사 교과서 왜곡 논란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은 우편향성을 지적하며 정부의 검정 취소를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나머지 교과서들의 좌편향성을 지적하며 맞섰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와 관련, "'동학 동민군'처럼 기본적 오탈자가 넘치고 한글 맞춤법 오류만 천개 가까이 발견되는 부실 교과서인데 왜 대한민국 정부는 검정을 통과시켜야만 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도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교학사 교과서가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기술한 점을 놓고 "그 사관은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며 "진출이 적합하다고 보나, 침탈이 적합하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또한 교학사 교과서의 "일본은 한국 병합을 실현하기 위해 의병들을 소탕해야 했다.

일본은 1909년 9월부터 2개월간에 걸쳐 '남한 대토벌작전'으로 의병들을 토벌하기 시작했다"는 서술과 관련, "토벌과 소탕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가"라며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 표현하는 일본의 시각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에 명성황후 시해에 참여한 고바야까와 히데오의 회고록 내용이 실린 점과 강화도조약 체결에 대해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했다.

정 총리는 도 의원의 잇따른 질의에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 "각 교과서마다 가진 오류가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 생각을 말하세요", "대한민국 총리 아니다", "친일 총리 물러나라"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총리의 답변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병석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10분께 집단 퇴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교학사 외의) 다른 7종 교과서 집필진 53명의 이력을 분석해보니 68%가 전교조 출신·전국역사교사모임 출신이었고 심지어 EBS에서 좌편향 발언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사람도 있다"며 "집필진의 편향성을 놓고 보면 이 역시 지정 취소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의해 자행된 천안함 폭침사건,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사건은 7종 교과성 어디에도 언급돼있지 않다"며 "3대 세습왕조, 참담한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서도 1~2문장으로 기술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두산동아 교과서의 '무상몰수·무상분배의 토지개혁을 단행하고, 친일파를 처단하면서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는 서술에 대해 "북한의 토지 무상몰수와 무상분배가 친일파의 재산을 몰수하는 개혁 조치로 서술돼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재교육 교과서의 "남한이 국방력을 강화해 유격대를 토벌하고, 좌익 활동가를 전향시키고, 38선 일대에서는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서술에 대해선 "마치 남한의 자극에 북한 자위권 발동으로 6·25전쟁을 한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이 부의장은 다음 질의 순서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자리에 없자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 오전 회의를 정회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계속 회의하라"고 외치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