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대항마'로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디젤이 국산 디젤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8월 디젤 모델을 포함한 라인업으로 새롭게 출시된 '더 뉴 아반떼'의 판매량 가운데 디젤 모델의 비중이 10월까지 15%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계약 물량 기준으로는 디젤 모델 비율이 20%수준이어서 앞으로 판매 비율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디젤 국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소형차를 중심으로는 많이 팔렸지만 세단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아반떼도 XD 모델 시절 디젤로 출시됐지만 시장의 외면 속에 2009년 단종됐는데 최근 수입차 시장을 중심으로 디젤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활한 것입니다.
현대차는 이런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엔 디젤 모델의 최고급 트림(등급)인 '디젤 프리미엄'을 추가로 시장에 내놨습니다.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하던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 등의 옵션을 넣은 모델을 디젤로도 내놓은 것입니다.
아반떼 디젤의 이런 성공은 국산 중·대형 디젤 세단도 일정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됩니다.
다만 아직 수입차 시장에서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는 못하고있는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10월 판매된 수입차 중 66.6%(9천420대)가 디젤차였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 디젤차 성능이 많이 좋아졌지만 연비 등 효율성 측면에선 아직 외국 브랜드에 비해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국내 업체도 이런 면을 꾸준히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