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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캐>
해외 지점의 부당 대출, 또 비자금 조성으로 특별검사를 받고 있는 KB 국민은행에서 또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엔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90억 원대 사기를 벌인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집을 살 때 의무적으로 사게 되는 국민주택 채권입니다.
5년 만기를 채우면 전액을 돌려받고, 즉시 할인해서 팔 수도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본점 직원 박 모 차장은 이런 채권을 컴퓨터로 위조한 뒤 두 세 곳의 국민은행 영업점 창구에 내고 현금을 타냈습니다.
창구 직원과 짜고 벌인 일입니다.
자기 담당 업무가 주택채권 회수 총괄인 점도 악용했습니다.
발행후 10년이 가깝도록 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은 채권만 골라 위조한 겁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소멸 시효가 경과한 이후에는 (원 소유자가 상 환을 요구해도) 은행에서 줄 의무가 없어요. 정당한 실물 채권이 있다 하더라도 안되는 거죠.]
박 차장은 지난 주에도 1억 4천만 원 어치 사기를 치려다 다른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민은행은 박 차장이 3년간 모두 90억 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정당한 국민주택채권 소유자나 정부의 주택기금에는 전혀 손실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비자금조성에 이어, 이번엔 직원의 채권 위조 사기가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기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