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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의 생생한 워싱턴 정가 소식을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 순서입니다.
신동욱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워싱턴 신동욱입니다.)
오늘(23일)이 케네디 전 대통령이 저격당해 숨진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추모열기가 뜨겁다죠? 미국인들이 아직도 이렇게 케네디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난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카 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저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46살이었고, 대통령에 당선된 지는 불과 22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을 주도해서 미국인들을 열광케한 그야말로 '용기'와 '희망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와 화려한 가계 이력 등으로 연예인 빰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암살됐다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때문에 아직도 미국인들은 케네디를 미국의 정신, 즉 프론티어를 상징하는 대통령으로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미국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케네디의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짧은 재임기간 때문에 지나치게 영웅적 모습만 부각돼 왔고 여성편력 등 인간적으로는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매년 이맘 때면 미국인들의 케네디 향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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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이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어렵도록 법을 바꿔서 미국이 지금 떠들썩 하다고 하는데, 배경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우리와는 제도가 좀 많이 달라서 고위 공직자를 임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원의 인준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상원의 다수당이 마음만 먹으면요, 얼마든지 공직자 인준을 막아서 사실상 국정을 마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미 상원이 고위 공직자 인준에 대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어렵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워낙 정치적 파장이 커서 핵 옵션이라고 불려 왔는데,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이 동의해야 필리버스터를 막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과반동의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의 55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공직자 인준을 막을 길이 사실상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공직자에 대해서 168번의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 인준방해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바마 재임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때문에 현재 상원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작심하고 이 '핵옵션'을 통과시키기는 했는데, 공화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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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집단 자위권에 대해서 미 국방부의 고위당국자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었죠?
<기자>
네, 이번 주 우리 외교부 출입기자단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 국방부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추진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의 당연한 권리이고 지역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언 가운데 우리로서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대목이 있었습니다.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도입하면 지역 내의 억지력이 더 강화될 것이고, 억지력 행사 대상에 북한의 위협도 포함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명시적으로 한반도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에 한반도가 포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서는 일본의 군대가 다른 나라의 분쟁에 개입하려는 배경에 군국주의로의 회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반대를 하는 것이죠.
이 파문이 확산되자 미 국방부가 이 고위당국자의 발언의 진의가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에 나서기는 했습니다만, 우리로서는 영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