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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표지석 건립, 일본 견제 한중 합작품"

입력 : 2013.11.22 23:28


중국 하얼빈에 세우기로 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 표지석은 일본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한국의 합작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23일(현지시간)자로 발간하는 최신호에서 '동상의 정치'라는 소제목으로 안 의사의 표지석 건립을 둘러싼 세 나라의 시각과 배경을 소개하며 이렇게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일제 침략만큼이나 한중 양국을 일치시키는 사건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협조해달라고 요청, 안 의사 표지석 건립이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조선총독이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사살해 중국과 한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안 의사의 상징물은 중국 다롄에도 있고, 2010년에는 남북한 종교 지도자들이 현지에서 100주기 추도식을 열었으며 매년 기일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는 등 추도 행사가 특별히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소개했다.

그러나 이 상징물 건립은 최근 수년간에 볼 수 없었던 한중 양국의 우호 관계가 최근 몇달새 각별해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평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이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을 추진하자고 촉구한 점은 한중 양국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 안중근 의사를 두고 "범죄자"라고 폄하하며 "상징물이 결코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한중의 의도가 바로 그러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덧붙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