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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전직 하사관이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자기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유리창을 깨고 집안으로 들어가 진화합니다.
지난 19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주인 41살 박 모 씨가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1999년 제1연평해전에 해군 부사관으로 참전했는데 이후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채민/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 (박 씨가) 연평해전에 참전했다고 했어요. TV에 관련 내용이 나오면 귀신이 나올 듯하고 전쟁장면 같은 나쁜 환영이 떠오른다는 거예요.]
이날도 박 씨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고 난 뒤 화가 나 술을 마셨고 어머니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가 "연평 해전은 잊고, 정신병원에 가 보자"고 말하자, 박씨가 "나를 무시하는 거냐"며 격분해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방화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지만, 박 씨를 풀어주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화면제공 : 서울 노원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