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뒤 후유증에 시달려온 4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해군 하사관 출신인 41살 박모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복도에 있던 종이전단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자신의 집 안에 던져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해군 소속으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는데 당시 받았던 정신적 충격으로 평소 힘들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가 사건 당일 북한 도발과 관련한 뉴스를 본 뒤 술을 마시고 귀가해 어머니와 다투다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제대한 뒤 술을 마시면 자주 행패를 부렸고 평소 어머니에게 "꿈에 전쟁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풀어주면 다시 어머니를 위협하거나 유사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