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 기념일(12월26일)을 앞두고 중국에서 마오쩌둥의 대역 생활을 하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중국 잡지 '인물'(人物)을 인용해 마오쩌둥 대역 배우 천옌(陳燕)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올해 57세로 쓰촨(四川)성 출신인 천옌은 지난 2007년 여름부터 마오쩌둥 대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천옌은 40분간 마오쩌둥처럼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거나 담배를 피우며 국가의 미래를 고심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을 짓어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
키가 1m53cm인 그는 특수 제작한 26cm 높이의 신발을 착용한 채 공연을 하고 공연 중에는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일을 시작할 당시에는 연기할 때마다 2천위안(약 34만8천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수입이 다섯 자리 숫자로 늘었다.
그는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마오쩌둥과 닮은 외모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며 생활해야 했다.
그러다 2006년 결국 자신의 외모를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서 푸젠(福建)성의 한 지역 방송국이 주최하는 쇼에 참가했다.
여성이 마오쩌둥 흉내를 내는 것을 두고 당시 상당한 논란이 됐지만 방송국측은 마오쩌둥 대역 배우로 유명한 탕궈창(唐國强)의 흉내를 낼 수 있도록 허가했고 그 후 천옌은 마오쩌둥 대역 생활을 시작했다.
거리 공연하는 것 외에는 집 밖을 거의 나서지 않고 TV 사극 드라마를 통해 마오쩌둥의 몸짓을 연구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그는 언젠가 사극에서 마오쩌둥을 연기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마오쩌둥 대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남편과 사이가 틀어졌다.
부부는 별거 후 3년 전 재결합했지만 남편은 '마오쩌둥'과 함께 사는 것에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