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등에 대한 호주 정보기관의 전화 도청 의혹에 항의하는 과격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어제(21일) 오후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앞에서 200여 명의 시위대가 호주 정보기관의 도청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호주 국기를 불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중부 자바주 족자카르타에서도 호주 국기를 불태우는 호주 규탄 시위가 벌어졌으며 해커단체 '어나니머스 인도네시아'는 호주연방경찰 홈페이지 등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청의혹이 보도된 뒤 인도네시아에서 반호주 감정이 고조함에 따라 호주 정부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인도네시아 경찰은 호주대사관 주변에 경찰력 400여 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도청의혹이 보도된 뒤 호주주재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호주가 공식으로 해명하고 사과할 때까지 해상 난민 문제 등 호주와의 군사 협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유도요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도청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충분하고 정중하게 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