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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등골 브레이커' 100만원짜리 패딩 유행, 도대체 왜?

입력 : 2013.11.22 10:03|수정 : 2013.11.22 10:43

전교조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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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 겨울철 교복 위에 입는 윈드 자켓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기본 수십만 원에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특정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옷을 빼앗기도 해 고가의 윈드 자켓이 학교 폭력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교복이 곧 신분을 드러내는 경쟁적인 사회 구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과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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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여러분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겨울철에 청소년들이 교복 위에 입는 윈드 자켓 가운데 4~50만 원 호가하는 특정 제품이 있었죠. 그 옷이 그렇게 비싸다보니까 부모님들 허리를 휘청거리게 한다. 그래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생겼는데요. 올 겨울에는 더 심각한 등골 브레이커가 인기라고 합니다. 옷값만 해도 4~50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그런 고가의 옷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교육적으로 문제는 없는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관련해서 전교조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 중, 고등학교 학생들 대부분 교복을 입도록 되어 있죠?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네.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떨까요. 한창 외모나 옷차림에 신경 쓸 나이니까 교복으로 한정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불만스러워할까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불만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고요. 입고 나서 편하다. 하는 경우도 있고요. 익숙한 것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옛날에는 머리핀 같은 것도 조금만 튄다 하면 선생님들께서 바로 지적하고 하셨는데 요즘은 그런 것은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장신구나 옷을 입는 것은 여전히 규제가 있는 편이고요.

학생들이 그 규제를 많이 따르거나 하지는 않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선생님들과 갈등도 있겠네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네. 외투를 입고 싶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도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나기도 했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겨울철 코트는 비교적 자유롭게 입는 모양이죠?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계속 교사와 학생 간 전쟁은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압수를 당했다가 다시 돌려받기도 했다가 이런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특정 회사 제품이라 저희가 말은 못하겠는데 정말 비싼 패딩들. 많이들 입고 다녔잖아요. 한 반 거의 모든 학생들 같은 제품 옷 입고 다니기도 하고 그런 모습 많이 봤고 인터넷에 그런 사진 많이 올라와있지 않습니까. 실제로도 그런가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그 때 그 때 브랜드가 달라지기는 한데요. 어쨌든 브랜드 패딩이 시대별로 그런 것이 있었잖아요. 어떤 류의 신발은 신는다던지. 그런 식의 유행은 늘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그것이 상당히 고가로 변질된 것 아닌가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사실 학생들이 개성을 추구하는 나이인데도 한 브랜드의 옷을 입으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한데요. 제 생각에는 한 학급의 학생들이 같은 옷을 입는 문화 자체가 교복이라고 하는 제복이 만들어낸 문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는 자사고, 특목고, 일반고 이러면서 학교가 레벨화 되면서 교복 자체가 하나의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면서 학교의 교복 값이 굉장히 비싸졌고요. 그래서 보통 교복이 싸다고 많이 생각하시는데 교복 하나에도 4~50만 원 호가하거든요. 그리고 교복 안에서도 브랜드마다 레벨이 다르고요. 아이돌이 홍보하는 교복과 그렇지 않은 교복 사이의 차별까지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요즘 '상속자들'이라고 하는 드라마에서 보면, 좋은 학교의 교복을 입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학생 사회에서도 이미 무슨 옷을 입느냐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게 된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비싼 브랜드로 신분을 나타내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 같고요. 학생들이 옷 아니고 다른 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자기가 꿈을 위해서 노력한다던지. 다른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옷으로 드러내는 것이 덜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상황들 때문에 오히려 소비나 이런 쪽으로 청소년들의 욕구가 쏠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비싼 옷을 입어서 계급이 드러나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우가 달라지나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학생들 사이의 대우가 달라진다기보다는 그것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관심사이잖아요. 그런 것에 있어서 자기가 꿀리는 입장에 설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리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런 비싼 옷을 다 입을 형편은 못 될 것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사 입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떨까요. 마음이 편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네. 어쨌든 학생들은, 말씀드렸지만 핸드폰이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어떤 브랜드이냐. 어느 정도 있느냐. 이런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요. 그런 것을 지원해줄 수 없는 가정의 학생들은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소위 이것 때문에 이른바 일진이라고 하는 아이들. 고가의 옷을 뺏기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그런다던데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사실 일진이라고 학생들 사이의 일진 문화가 있는 거잖아요. 그 학생들 대부분이 학생 생활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그런 것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 교복을 장려하는 것 말이죠. 교육부가 교복 자율화대신 그러했던 것은 학생들이 민감한 시기잖아요. 사복 입는 것에 따라 서로 차별하지 않도록 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었던 것 아닐까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교복 안에서도 브랜드에 따른 차별은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교복 자체도 값이 비싸서 동복 같은 경우는 4~50만 원 하고 춘추복, 겨울, 하복. 이렇게 하면 상당한 돈이 소요되거든요. 그런 취지로 옛날에 교복 제도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이것이 경제적인 효과에 있어서 의도한 만큼 거두고 있느냐. 이런 것은 별도의 문제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은 교복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그런 입장이신가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교복을 입는 것은 학교 별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서 정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런 것으로 인해서 빈부격차를 가를 수 있다 던지. 학생들의 다른 면을 고취할 수 있다든지. 이런 것은 기성세대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요즘은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4~50만 원 짜리만 해도 등골브레이커 라는 말이 나왔는데 100만 원 넘는 옷들을 못 입어서 아이들이 안달이라고 하고 그런 옷을 입는 아이들이 한 반에서 굉장히 많다고 하고 거기에 따른 아이들의 갈등도 있다고 하는데 많이 걱정되는데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쉽게 생각하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못 입게 하는 방식인데요. 사실 그게 실패한 거잖아요. 왜냐하면 4~50만 원 짜리 브랜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문제이다, 청소년들 문제이다. 소비 왜 이러냐. 했지만 지금 그게 올라가버린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그런 현상 하나하나에 주목해서 규제하는 방식은 오히려 학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입는 것이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방식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렸듯 교복이 곧 신분을 드러내는 경쟁적인 사회 구조. 내지는 학교의 서열화 문제나 아니면 학생들이 공부 외의 다른 쪽에서 자신을 인정받을 수 없는 그런 토양에 대해서 다시 어떻게 굳혀나갈지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어른들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 전체의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죠?

▶ 조영선 학생인권국장(경인고 교사) / 전교조:

그렇죠. 사실 경제 굉장히 어렵다고 하지만 명품 시장은 활성화되어있고 명품 백 하나 정도는 누구나 갖고 있고 이런 문화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물질 위주의 사회 분위기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도 청소년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교조 조영선 학생인권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