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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미국인 한국전 참전 사실 문제 된 듯"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1.21 15:22


지난달 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85살 메릴 뉴먼 씨가 한국전 참전 사실 때문에 검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아들인 제프 씨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먼 씨가 억류되기 하루 전 북한 당국자 1∼2명이 찾아와 아버지에게 과거 군 복무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먼 씨는 한국전 참전 때문에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열흘 일정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러나 뉴먼 씨는 지난달 26일 평양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가 출발 5분 전에 검거됐고, 지금까지 20일 넘게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 제프 씨는 북한 당국이 한국전 참전 기록을 언급해 당시 아버지가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 줄은 여행사나 가족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아버지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중국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갔고 관련 비자도 모두 받았다"면서 뉴먼 씨의 무고를 강조했습니다.

뉴먼 씨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여행 일정 동안 먹을 약만 들고 북한에 입국했기 때문에 뉴먼 씨의 가족들은 스웨덴 외교관을 통해 추가로 심장병 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출신인 뉴먼 씨는 지난 1950년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같은 해 입대해 한국전에 보병 장교로 참전했습니다.

그는 참전 이후 미국에서 정보기술 업체의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984년 퇴직해 세계 각지를 여행했고 이번 북한 여행을 위해서 한국어 강습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는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검거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뉴먼 씨의 억류를 아직 공식적으로 시인하지 않았고, 미 국무부도 CNN의 인터뷰 보도에 대해 사실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제프 씨는 "아버지가 억류됐다는 사실을 안 직후부터 국무부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