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최근 소설가 이외수 씨가 경기도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녹화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것과 관련, 공개 질의를 통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소감을 물었다.
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장관과 국방부에 대해 4개항의 공개 질의를 하겠다고 전제하고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치부하며 "졌다"고 조롱했던 사람이,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순국 장병의 후배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이 여전히 문제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또 "이 씨의 강연 사실을 천안함 유족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면서 "그분들 앞에서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국방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저함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이 씨를 강연자로 섭외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국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해당 방송에 해당 부분의 방송 중지를 요청해 줄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어 "국방부는 이 상황만 벗어나고 보자는 안이한 태도를 취할 게 아니라 이 씨가 강연자로 섭외된 과정과 사려 깊지 못함을 반성하고 국민과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전날 이 씨의 강연과 관련해 해당 부대 관계자들의 문책과 이 씨 출연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이 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온라인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 씨의 강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군 관련자 문책과 방송 중지 요구에 가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천안함 폭침을 소설이라 조롱한 이외수 씨가 폭침된 천안함이 전시된 평택 제2함대에서 장병을 상대로 강연한 것은 어이가 없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천안함 폭침을 벌써 잊다니 국민이 대한민국 국방부와 해군을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국방부 관련자를 즉각 문책하고 해당 방송사에 방송 보류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