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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 여파…양식업계 희비 엇갈려

입력 : 2013.11.21 08:05


"같은 바다에서는 자란 수산물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의 여파로 수산업 1번지로 불리는 경남 통영지역 활어와 굴 양식 어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활어는 위판량이 급감한데다 가격마저 폭락한 반면 굴 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통영지소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활어 위판량은 60t으로 지난해 월평균 300t의 1/5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월별 위판 금액은 5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20억원의 25% 수준입니다.

출하 물량이 줄었는데도 참돔 1㎏의 가격은 적조 이후 1만2천원으로 잠시 오름세였다가 7천800원선으로 폭락했습니다.

김성희 지소장은 "적조 이후 방사능 우려 탓에 활어 수요가 급감했다"며 "통영에서 활어 운반차량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사능 여파로 양식 활어가 직격탄을 맞은 것과 대조적으로 양식 굴은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10㎏ 생굴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평균 1만원 이상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중국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수협은 방사능 측정기를 동원해 측정치가 '0'이 아니면 경매장에 굴을 반입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안전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방사능 여파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이를 소비하는 외식업계의 분위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횟집은 개점 휴업상태에 가깝지만 굴구이 등 굴 요리 전문점이나 삼겹살 등 육류를 구워먹는 식당에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김지회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장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수와 수산물은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민감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원인으로 작용해 수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