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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없앤 밀수 상아 6톤…美, 밀렵꾼에 경고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1.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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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행정부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 칼을 빼 들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압수해서 보관하던 코끼리 상아와 상아 공예품 6톤을 전부 파쇄하는 걸로 밀렵꾼과 밀매업자들에게 경고를 보냈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얀 가루가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밀수된 코끼리 상아를 분쇄하는 작업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미국 정부가 밀렵꾼과 밀수업자들로부터 압수한 상아와 공예품으로 무려 6톤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지넷 헤믈리/세계자연보호기금 : 대부분 장신구나 작은 조각품인데, 주로 아시아에서 생산된 겁니다.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들어오죠.]

상아의 연간 암시장 거래 규모는 100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지난 1989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동물의 수출입을 금지했지만 상아 암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해마다 3만 마리씩 밀렵꾼의 손에 죽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베쓰 올굿/국제동물애호기금 : (코끼리들이) 태어나는 속도가 밀렵 되는 속도를 당해낼 수 없죠. 비행기나 기관총까지 동원해 죽이니까요.]

필리핀과 케냐, 가봉 정부도 코끼리 상아를 압수해 불에 태우거나, 갈아서 폐기한 적이 있습니다.

멸종 위기 1급인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밀렵꾼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인 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