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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사고로 숨진 고 박인규 기장과 고종진 부기장의 합동영결식이 오늘(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습니다.
영결식은 유족과 LG전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고종진 부기장의 부인은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영정 앞에 나와 남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고 부기장의 부인은 "지금이라도 '색시'라고 불러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내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흐느끼며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그녀는 "하늘에서도 아이들 지켜주리라 믿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갈게"라고 말한 뒤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담긴 절절한 편지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박인규 기장의 공사 동기생은 추도사에서 "앞으로는 당신이 즐겨듣던 '파일럿'이란 노래를 목이 메어 부르지 못할 것 같다"며 애통해했고,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조종사로 살다 가신 두 분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기억하겠다"고 애도했습니다.
고인들의 시신은 각각 대전 국립현충원과 국립 이천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