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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글로벌은행 환율조작 혐의 조사 박차

입력 : 2013.11.19 10:09


유럽과 미국의 사법기관들이 세계적인 대형 은행들이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이어 환율시장을 조작한 혐의를 잡고 조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외환 트레이더들의 개인계좌를 조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CA는 트레이더들이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기에 앞서 개인 계좌를 통해 먼저 거래한 혐의가 일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FCA가 일부 은행에 트레이더들이 신고하지 않은 개인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트레이더들은 은행이나 상사에 개인계좌와 개인 거래를 신고하게 돼있고, 개인 거래를 하면 자동으로 은행이나 상사에게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전송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따라서 신고하지 않은 계좌가 확인되면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계좌에 대한 규정은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곳에서부터 일부 허용하는 곳까지 투자은행 별로 다양하다.

UBS, 유에스뱅크와 JP모건 등은 특정시장의 트레이더는 그 시장에서 개인적인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이들 은행의 준법감시부서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외환 트레이더의 개인계좌와 관련된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콜 미국 법무부 차관도 환율시장 조작 가능성과 관련해 공격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콜 차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자금세탁 관련 콘퍼런스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전 세계 금융감독기관 등과 공동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연루돼 있는 환율시장 조작에 대해 적극 조사 중"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이 조사와 관련해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관리들이 수년간 준법이 기업문화에 중요한 부분이 돼야한다고 충고했음에도 은행에서 법 위반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이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스위스, 홍콩 등의 금융감독기관들은 지난달 환율 트레이더들이 미리 정보를 공유하고 고객에 앞서 거래를 하는 등의 환율시장 조작이 발생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티그룹과 JP모건, 바클리에즈, UBS, 도이체방크 등 최소한 8개 주요은행들이 이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시티와 JP모건, 바클레이즈는 조사과정에서 일부 수석 트레이더들에게 정직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법처리를 받은 트레이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