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독립하면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내년 9월로 예정된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안이 통과돼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으로 출범하게 되면 재정수입 대비 적자 비율은 영국 전체 0.8%보다 높은 1.9%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FS는 '독립 스코틀랜드의 재정지속성'이라는 보고서에서 분리독립 과정에서 정부부채 분담을 최소화해 공공지출을 6% 줄이더라도 기본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각각 9%와 28% 인상해야 재정 적자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가 독립국가의 길을 걷게 되면 장기적으로 영국 연방정부보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저자인 젬마 테틀로 연구원은 "최대 수입원인 북해 원유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인구고령화 속도가 빨라 공공지출 부문의 재정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영국보다는 세율이 낮은 효율적인 세제를 독자적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보고서 내용을 놓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로 대립하는 정치권은 상반된 주장으로 맞섰다.
영국 정부를 대신해 분리독립 반대 캠페인을 이끄는 앨리스테어 달링 전 재무장관은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은 보고서에서 드러난 재정자립 주장의 문제점을 캠페인 백서에서 명확히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영국 정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공약이 듣기만 좋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분리독립을 주도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 자치정부 재무장관은 이에 맞서 "영국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가 확인돼 스코틀랜드가 독립해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반박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