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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저녁 수도 카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500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사고기는 충돌 직후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객 50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 루스탐 민니하노프의 아들 이렉 민니하노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항공 당국은 여객기가 첫 착륙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에 부딪쳤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종사 과실과 기술적 결함, 악천후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이후 카잔 공항은 한동안 폐쇄됐고 환승 여객기를 제외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항공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모스크바 남쪽 브누코보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눈 덮인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1년에는 중부 도시 야로슬라블에서 조종사 실수로 여객기가 추락해 44명이 숨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