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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허가 적절했나"…헬기 사고 원인 조사

한승구 기자

입력 : 2013.11.18 08:01|수정 : 2013.11.18 08:01

블랙박스 회수해 본격 분석 절차…"6개월 소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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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기 사고 원인 조사도 오늘(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조사위원회가 오늘부터 서울지방항공청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사고 당시 헬기 관제 상황은 어땠는지 비행 허가는 적절했는지가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위원회는 또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도 회수해 본격적인 분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영국 업체가 만든 이 블랙박스는 25시간의 비행 기록과 2시간 분량의 음성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김재영/서울지방항공청장 : 비행경로, 사고 당시 고도 속도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며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사고 헬기가 착륙을 앞두고 갑자기 정상 경로에서 벗어나 도심에 들어선 이유와 고도가 낮아지는 것을 경고하는 지상접근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이 분석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33개 업체가 보유한 민간 헬기 109대 전체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개가 짙게 끼면 헬기는 시야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고도를 낮출 수밖에 없다며, 초고층 빌딩에 안개나 풍속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헬기 운항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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