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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의회에 '이란 제재' 총력 로비"

입력 : 2013.11.16 05:13

주미대사, AIPAC, 경제장관 등 1대1 브리핑


이스라엘이 최근 국제사회가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에서 제재 완화 합의가 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의원들은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제공하는 자료보다 이스라엘의 정보가 더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와 친(親)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관계자들은 최근 매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찾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경제장관까지 미국을 방문, 의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이란의 핵 협상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은 의원들을 1대1로 상대하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이란의 거짓 약속에 속고 있다며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린폴리시는 이에 대해 "백악관과 이스라엘이 의회를 사이에 두고 이란 핵협상과 관련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이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많은 의원은 최근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내놓은 정보와 숫자를 자주 거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는 부정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바마 행정부는 제재완화에 따른 이란의 이익이 90억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의원들은 200억∼400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처럼 행정부에 대한 정부의 '불신'이 커지면서 지난 13일 존 케리 국무장관과 상원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서로 언성을 높이는 등 살벌한 풍경도 연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론 커크(공화·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케리 장관의 브리핑을 '반(反) 이스라엘적'이라고 평가한 뒤 "정부는 실망스럽게도 이스라엘의 견해를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나는 이스라엘의 정보가 상당히 신뢰할만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밥 메넨데즈(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 의장,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시 의원은 최근 대(對) 이란 추가제재 법안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보류 요청에 "현재로선 압박을 완화할 이유가 없다"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입법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