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의 조그만 나라 리히텐슈타인도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은행 비밀주의의 빗장을 열게 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조세회피를 막을 수 있도록 이달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조세 문제의 상호 행정지원에 관한 다자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정보 자동 교환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OECD는 여러 국가의 요청에 따라 스위스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세회피와 불법자금 은폐를 차단하기 위해 앞장서왔습니다.
조세회피 지역으로 유명한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은행 비밀주의 체제가 약화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난에 처한 여러 국가가 적극적으로 조세회피자와 그들을 도운 은행을 추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이 OECD와 협약을 체결하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진 G20 국가와 그 외 다른 40개 서명 국가들의 뒤를 잇게 됩니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주도하는 금융정보 자동 정보교환을 위한 국제 기준안을 지지하며 앞으로 OECD가 최종 국제기준을 마련하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