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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로비 목적으로 원자바오 딸에 특혜 의혹"

박진호 총괄

입력 : 2013.11.15 08:08|수정 : 2013.11.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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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로비 목적으로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의 딸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원자바오 전 중국총리의 외동딸 '원루춘'의 사진과 함께 특혜 의혹을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2006년 원루춘이 운영하던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2년 동안 자문료로 모두 180만 달러, 19억 2천만 원을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계약 명목은 'JP모건의 중국 내 활동들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경영 자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풀마크 컨설턴트'라는 이 회사는 직원이 단 2명뿐이었으며, 당시 32살의 원루춘은 중국 금융계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해당 기간은 원 총리가 현직에 있었던 시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계약이 중국 고위인사들에 대한 로비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의혹은 최근 불거진 월가 금융사들의 중국 고위층 자녀 특별채용 의혹과 함께 미 사법당국과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월가와 중국 고위층의 유착관계 의혹을 보도하는 미 언론에 사업상 불이익 등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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