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 타코에 접목한 '고기 타코(Kogi Taco)'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인 셰프 로이 최(43) 씨가 최근 자서전을 발간했다.
'LA의 아들: 나의 삶, 나의 도시, 나의 음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는 이민 가정의 자녀로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LA에서 살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간 그의 경험과 고기 타코에 이어 한식 레스토랑 최고(Chego), 퓨전 레스토랑 A-프레임 등을 연 과정이 담겼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늘 불고기 굽는 냄새가 풍기는 코리아타운에서 자랐지만 사방으로 뚫린 도로 덕에 일본 라멘과 스시, 중국 음식, 타코와 부리또, 필리핀 바비큐인 레촌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며 "이민자에서 홀로 집에 남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 사회부적응자, 갬블러를 거쳐 셰프라는 운명의 직업을 찾은 나의 인생 스토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자서전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자서전은 대형 출판사인 에코(Ecco)를 통해 출간됐으며 지난 5일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1972년 부모를 따라 미국 LA로 이주한 그는 중고등학교 때 가출과 싸움을 일삼으며 방황하기도 했지만 1996년 유명 요리학교인 CIA에 입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경력을 쌓았으나 한 호텔에서 해고된 뒤 2008년 말 '고기 코리안 BBQ'를 차렸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식당으로 화제를 모았고 큰 인기를 끌면서 '푸드 트럭의 대부'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9년 '본 에프티상', 2010년 '푸드앤와인'이 선정하는 최고 신인요리사상을 받았고 미국 톱10 레스토랑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