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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용역직으로 청소나 경비 일을 하시는 분들 인권이 말도 못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대학에서는 화장실 자주 가 일 하는데 방해되니 물도 마시지 마라는 모욕적인 언사도 예사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휴가를 갈려면 10만원을 내고 가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들립니다.
노조 설립 방해 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실상은 과연 무엇인지, 대학에서 청소 일을 이삼옥씨와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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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서울여대에서 일하는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몇 년 동안 하청업체 관리자들로부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자주 가야 하니까 물마시지 마라.이런 말을 비롯해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은 기본이고요. 잦은 해고 협박에 휴일도 제대로 챙겨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관리자들로부터 폭언, 감시, 성희롱, 해고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셨는데요.
우선 가장 심각했던 사례 하나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가장 심각했던 사례는 부소장이라는 여성분이 계시는데 그 분에게 부소장이라고 안 하고 언니라고 불러서 기강을 흐린다고 해서 업무 해약을 시켰습니다.
그것도 한 사람도 아니고 그 말 한 사람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두 사람을 해고 시켰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런 게 무슨 해고 사유가 되나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여기에 오래 길들여져 있어서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냥 남의 일 구경하듯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렇게 해도 변변하게 항의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모양이죠?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그렇죠.회의 시간에도 우리가 발언 한 번 하면 그게, 차마 말을 할 수 없이 막말을 하니까 후환이 두려워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회의시간에 어떤 말을 하셨는데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한 번은 학교에 연못이 조그마한 것이 하나 있어요.
학생들이, 아주머니.저기 연못에 고기가 죽은게 오래된 것들이 있어요.그래서 저는, 그래요? 네.알겠습니다.그랬죠.저는 청소하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잖아요.그래서 소장님한테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소장님.학생들이 연못의 붕어가 죽었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랬더니 저한테, 오버하지 말라고, 왜 오버하냐고, 붕어죽은 것은 학교 사정이지.왜 우리한테 이야기 하냐고요.
▷ 한수진/사회자:만약 그런 폭언을 하거나 말을 함부로 할 때 항의를 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집니까?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보이지 않는 압박이 가해지고 왕따가 되요.그리고 학교에 별관도 있고 관이 많잖아요.
그런데 외진 곳을 가게 하거나 자기들 밑에 놓고 어떻게 해서든 꼬투리를 잡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갖은 방법으로 불이익 주고 괴롭힌다는 말이에요.그리고 화장실 자주 가니까.사실 이것보다 더 직접적인 표현을 했는데 제가 이렇게 옮겼습니다.화장실 자주 가니까 물도 마시지마라.이렇게 말했다고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네.여름에 건물 대청소하러 인원들이 도와주러 오셨는데요.그래서 얼음물과 냉커피를 드렸어요.드렸더니, 먹는 것만 밝히고 저렇게 오줌 잘 싸러 간다고 물도 주지 말라고 해서 그 뒤로 준비도 못 했습니다.
만약 준비할 경우 화장실에 놓고 잠깐씩 오시는 분들에게 한 모금씩 드린 적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런 말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시던가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글쎄요.워낙 그 분들은 길들여져 있는데 저희는 6월 1일부터 들어왔는데 너무 이상한 세계인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그 사람들이 그러기 때문에 항변할 수 없고 그냥 따라갔는데 저한테 막말하는 순간, 이건 더 이상 아니라고, 참을 수가 없었어요.
▷ 한수진/사회자:기존에 여기서 오래 일하던 분들은 그냥 익숙하게, 어떻게 보면 체념상태였다.라는 것이군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그게 그냥 생활이에요.
▷ 한수진/사회자:새삼스럽게 왜 그러느냐.이런 분위기군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생활이고요.저 같은 경우는 입에 담지 못한 말을 들어서요.뭔 XX하고 자빠졌냐.이렇게 이야기하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요.저희가 항변할 곳이 없으니까 노동부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으니까, 법원에 가서 뭘 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그래서 제가 법원에 가서 하는 것과 노조를 해서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해서 하면 좋지 않을까.둘 중에 고민하다 노조를 택했습니다.
지금까지 노조가 없었어요.제가 입사하고 20일 만에 저에게 노조위원장을 하라고 했습니다.저는 이런 것 처음이고 할 줄 모릅니다.
라고 했더니 소장하고 부소장님이 앉아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있으라고요.저는 정말 노조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런 회사에서 노조를 만들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네.그래서 몰래 만들었습니다.그런데 하다보니까 들켰어요.이것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다른 대학교 가서 전화번호를 따와서 거기 조심스럽게 안에서 만나서요.9명이 저까지 일을 하는데 그 분들하고 상의를 했어요.
저 혼자라면 못 했을 거예요.그런데 그 9명이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해서 용기를 내서 했고요.
그것을 하고서 저희가 협박을 당하고 또 자기가 살길을 찾아야 하겠다며 저에게 다른 노조를 들겠다고 저에게 와서 협박 아닌 협박을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다른 노조를 들겠다고 하는 것이 무슨 말인가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저는 한국노총인지 무슨 노총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학교에서 번호를 따온 것이 민주 노총이었나봐요.
그래서 그 번호를 타고 들었는데, 자기는 다른 어용노조를 들겠다.
▷ 한수진/사회자:어용노조라고 단정하는게 어떤 근거인가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자기는 온건파 한국노총을 택하겠다.그래가지고 저희들이 하고난 다음에, 강제로 일하는 여사님들에게 강제로 가입서를 써 달라.일하는 곳마다 찾아다니면서 써달라고 강요를 해서요.
▷ 한수진/사회자:그러니까 정리를 해보면 하청 업체 관리자들이 노조를 하나 더 만들어서 이쪽으로 가입해라.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네.그래서 저희는 20명밖에 안 되는데 그곳은 62명이나 됩니다.그래서 그 동안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이 감히 저희들이랑 눈도 마주치지 않습니다.
스파이라고 몰아붙이고 왕따를 시키고요.
▷ 한수진/사회자:저쪽 노조 가입하면 해고를 하겠다.이렇게 협박도 하고 한다면서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거의 그런 식이죠.여태까지 그렇게 해 왔으니까요.찍히면, 눈 밖에 나면 당연히 집에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수진/사회자:법적으로 분명 문제가 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있네요.경비직은 하루 쉬려면 10만 원을 업체에 내야 했다.이런 주장도 하셨네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네.여름휴가도 없습니다.아이들과 휴가를 가려면 10만 원을 내놓고 휴가를 가야 합니다.그것보다 더 심한 것은요.우리가 재계약 날이 3월 31일 이에요.
그러면 30일 날 퇴근하기 전에 자기 근무복을 다 봉지에 넣어놓습니다.봉지를 하나씩 주고 거기 넣으라고 합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그 까만 봉지가 책상 위에 있을 경우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그냥 그 새벽에 출근하러 왔다가 집안 식구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찬바람 맞고 집으로 돌아가죠.
▷ 한수진/사회자:노동법상으로 휴가나 이런 것은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권리인데 이런 것도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네.연차를 저희가 부여받지 않습니까.그것을 당신 임의대로 어느 날부터 어느 날까지 쉬어라.
휴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연차로 자기 임의대로 쉬게 합니다.▷ 한수진/사회자:여러 대학의 청소노동자 문제가 몇 년 전에 이슈가 되면서 환경 개선이 된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이런 상태네요.
알겠습니다.지금까지 이삼옥 씨(서울여대 경비.청소노동자 노동조합 대표)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