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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약탈에 전염병 우려…한인 23명 연락두절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11.14 07:36|수정 : 2013.11.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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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서는 약탈과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고 전염병 같은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천300여 명,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23명입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3일) 공항이 복구되면서 구호물품과 지원 인력이 들어와 타클로반은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타클로반 공항에는 현재 비행기의 제한적인 이착륙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통해 들어온 구호물품이 공항 한편에 이렇게 쌓여서 주민들에게 전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UN을 포함해 각국에서 급파된 구호인력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많습니다.

가족을 찾기 위해 어렵게 들어온 주민들도 무너진 집 앞에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리아구/필리핀 주민 : 가족들이 살던 집이 저기 있었는데 다 무너졌어요.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걱정됩니다.]

여기에 어제부터 덥고 습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방역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 곡물창고가 습격받고 일부 의료단체의 구호 차량까지 약탈당하는 등 치안은 여전히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필리핀 당국은 현지 접근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타클로반 곳곳에서 약탈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때문인지 군인들은 총을 메고 무장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는 모두 2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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