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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북정책 지지"…유라시아 구상 첫발

정준형 기자

입력 : 2013.11.14 07:32|수정 : 2013.11.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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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유라시아 구상도 첫발을 딛었습니다. 이렇게 내용은 좋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 30분 지각하면서 외교적 결례란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독자적 핵미사일 개발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푸틴 대통령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설명하였고 푸틴 대통령님은 그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였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거대 단일 시장으로 묶는다는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이 합작해서 추진하는 '나진-하산 물류 협력 사업'에 우리 기업도 참여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로운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13척 이상 수주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북극 항로 개발과 한반도종단철도와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고재남/국립외교원 교수 : 푸틴 정부의 신동방 정책과 박근혜 정부의 신북방 정책이 서로 접목이 되면서 양국 간의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증진될 것.]

어제(13일) 정상회담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기도 했던 푸틴 대통령은 어젯밤 러시아로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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