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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의사 10명이 환자 진료기록부를 위조해서 진료비와 보험금 수억 원을 챙겨오다 붙잡혔습니다. 한통속이었던 가짜 환자 330명도 적발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에 있는 한 한의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00한의원 직원 : (여기 (환자) 명패는 하나도 없나요?) 저희는 명패를 달지 않아요.]
진료기록부엔 19명이 입원해 있어야 하지만, 환자는 보이지 않고 침대엔 환자복만 놓여 있습니다.
진료기록부는 허위였습니다.
[00한의원 한의사 : 저희가 잘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근데 경증환자도 입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그런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고….]
지난 2011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런 방법으로 인천에 있는 한의원 5곳에서 챙긴 돈만 2억 4천만 원 정도입니다.
환자들도 한통속이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생활하면서 한의원에 입원했다고 속여 보험금 6억 원을 챙겼습니다.
[허위 입원 환자 : 입원 당일 외에 저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 그 병원에서는 입원 기간을 8일로 잡아놓고….]
한의사들은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약침 시술을 했다고 속였습니다.
[전석준/인천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 실제 치료한 경우에는 수기 진료차트를 사용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허위로 전자 진료차트를 작성해 이중으로 진료차트를 작성,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한의사 등 10명과 가짜 환자 3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