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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구 난항…한인 23명 '연락 두절'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11.13 17:25|수정 : 2013.11.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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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간 지 오늘(13일)로 닷새째입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는 2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가 다시 23명으로 늘었습니다.

태풍 피해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족과 친지들의 신고가 늘고 있다고 현지 대사관은 설명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실제 사망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1만여 명보다 훨씬 적은 2천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기와 통신, 교통이 끊긴 곳이 많아 필리핀 당국은 시신 수습은커녕 사망자 신원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자 : 가족들과는 인터넷도 안 되고 전화도 끊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고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필리핀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신속대응팀 19명이 어제(12일) 타클로반에 도착한 데 이어 소방방재청 구호대 30명도 오늘부터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섭니다.

그러나 상당수 구호물자와 인력이 교통편이 부족해 피해 지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굶주린 이재민들의 약탈 행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타클로반에서는 이재민 수천 명이 정부 식량 창고를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창고 벽이 무너져 8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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