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푸틴, 이례적인 '당일치기' 방한…외교적 결례?

이혜미 기자

입력 : 2013.11.13 15:32


한국을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례적인 방한 일정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13일) 새벽 한국에 도착해 시내 한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한 나라의 정상이 외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애초에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을 거쳐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자기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 등을 갖고 오후 3시를 넘겨 늦은 공식 오찬 일정을 잡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정오를 즈음해 오찬 행사가 열리지만 새벽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의 첫 일정이 오찬일 경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대화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 남은 일정을 마친 뒤 오늘 저녁 한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만 하루도 안 돼 정상회담과 외교 행사를 마무리하고 급히 한국을 떠나는 당일치기 일정인 셈입니다.

새벽에 도착해 늦은 오찬 행사를 열고 당일 출국하는 이례적인 일정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정은 오는 분의 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잡을 수도 있다"며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애초에 얘기된 12일 밤이 아니라 13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 것에 대해서는 "베트남 일정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지난주 러시아 측에서 알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