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학생이 1년 뒤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는 비율이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래 원광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오는 1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열리는 제3회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에 따르면 2010년 아동·청소년패널조사 가운데 중1 패널 2∼3차년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2천280명 중 277명이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왕따나 폭행 등 학교 폭력 피해를 겪었다.
이 중 1년 뒤 남을 따돌리거나 패싸움을 하는 등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은 23명(8.3%)이었다.
반면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없던 학생이 이후 가해 행위를 한 비율은 4.5%였다.
이 교수는 "피해 학생뿐 아니라 가해 학생, 가족, 교사 등이 참여해 치유와 보상을 목표로 하는 '회복적 대처방안'을 통해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으로 전이되는 피해-가해 중첩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 교수의 논문을 비롯해 아동·청소년패널조사 1∼3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한 논문 45개가 발표되며 관련 토론도 이뤄진다.
청소년의 학교생활 부적응이 높을수록 휴대전화 중독이 높아진다거나(김규원·신형진·권기욱), 부모 학대·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김재철·성경주·조현경) 내용 등이 소개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