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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잊혀진' 지하 배수관 타고 바다로?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11.12 13:56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거 원전 건설공사 때 설치한 뒤 방치한 지하 배수관이 오염수 해양 유출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원전 단지 지하에 묻혀 있는 미지의 배수관을 통해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그 근거로 1967년 토목 관련 학회지에 실린 후쿠시마 제1원전 공사 관계자의 수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공사 관계자는 '지하수 때문에 원전 토목공사가 난항을 겪자 지하 6m에 긴급 배수용 관을 설치했다'고 밝혔는데 기록에 따르면 이 배수관은 공사 후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매립됐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뽑아내는 등 각종 대책을 취했는데도 원전 앞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런 미지의 오염수 유출 경로가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전 관련 연구자는 "지하에 잊혀진 배수관이 있어서 지금도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 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도쿄전력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오염수처리 대책위원회 위원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마루이 아쓰나오 지하수연구팀장은 오염수 유출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우선 원전 지하의 구조와 지하수 흐름을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