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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명을 다해 폐기처분해야 하는 LPG용기를 계속 쓰도록 눈감아 준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물론 대가로
검은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인천에 있는 한 LPG 판매소 사무실에서 중년 남성을 체포합니다.
중년 남성이 금고를 열자 장부가 나옵니다.
장부에는 '미군부대'로 표시된 누군가에게 수백만 원에 달하는 향응을 제공하고 경조사비를 지출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이 중년 남성은 LPG 판매소 총괄 본부장인 52살 양 모 씨이고, '미군부대' LPG 판매소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지자체 공무원 53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양씨에게 1억 4천만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양씨에게 3년마다 승용차를 받고, 명절이나 휴가 때는 현금으로 돈을 받아챙겼습니다.
1987년 이전에 생산된 가스통 가운데 폐기처분을 받은 것을 그대로 쓰도록 눈감아 주고 편의를 봐준 대가였습니다.
[김민호/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한자리에서 20년 8개월 중에 18년을 근무했습니다. 다른 기술직 공무원과도 너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김 씨는 또, 가스 충전소 진입로를 허가해주면서 충전소 사장 54살 이 모 씨에게 3천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남 씨를 구속하고 김 씨가 한 보직에서 18년이나 근무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