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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줍기도 '돈벌이'…노인들 "일거리 생겨 좋아"

이용식 기자

입력 : 2013.11.12 07:59|수정 : 2013.11.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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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낙엽 운치는 있지만, 사실 쌓이고 날리기 시작하면 거리의 골칫거립니다. 이 낙엽을 한 자루에 얼마씩
사주는 구청이 있는데 일거리 마땅찮은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로수 아래 보행자 길이 낙엽에 뒤덮였습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낙엽이 많아져 치우고 나면 금세 수북이 쌓입니다.

[김갑진/환경미화원 : 낙엽 쓰는 게 힘들죠, 손이 다 부르트고.]

그대로 두면 배수구를 막아 빗물역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낙엽 치우기에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낙엽 한 자루, 7kg을 가득 채우면 2천100원을 받습니다.

구청에서 kg당 300 원씩 낙엽을 수매하는 것입니다.

1인당 하루 20포대, 4만 2천 원까지 벌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공공근로가 끊긴 노인들이 낙엽 수매에 몰리고 있습니다.

[노영환/주민 : 이렇게 일거리 생겨서 담뱃값도 벌고 얼마나 좋습니까?]

[이홍장/주민 : 일하니까 재미나죠, 그냥 노는 거 보다…]

이렇게 수거한 낙엽은 퇴비로 만들어 농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퇴비는 농사용 거름으로 값지게 사용됩니다.

올해만 45 농가에 450t을 제공했습니다.

낙엽 수매 제도엔 지난해 60세 이상 노년층 516명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참가자가 6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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