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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엔화를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우리 산업에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중고차 수출 단지입니다.
외국 바이어들이 차를 무더기로 사들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재고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엔저로 값이 싸진 일본 중고차에 밀려 올 판매량은 30%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타미르/중고차 매입업자(요르단) :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차를 사서 요르단에 보내요. 그런데 금액이 안 맞아요. 옛날에는 (차를사러) 한국에 많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잘 안 와요.]
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9월까지 일본인 관광객은 20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5%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될 무렵 70엔대 후반이던 달러당 엔화 가격은 요즘은 100엔 안팎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그만큼 더 싼 값에 수출할 수 있게 된 셈인데, 그동안 수익성이 호전된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가치의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본격 반영하면서 최근에는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자동차나 전기, 전자 부문도 우리가 일본의 경쟁 관계가 크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의 어떤 단가 인하 이런 게 본격화될 경우에는 향후 우리 수출에도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 상위 100대 품목이 일본과 절반 이상 겹치는 가운데, 올림픽 유치 성공 등으로 일본 내 아베 총리의 인기는 여전해, 엔저 정책 지속에 따른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