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이 역대 최강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태풍 하이옌은 지난 9일 오전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5m, 시속으로는 379k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입니다. 태풍 하이옌이 역대 최강 슈퍼 태풍으로 발달한 것은 우선 태풍이 바닷물 온도가 30도 안팎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 받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이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필리핀을 통과하는 동안에도 육지와의 마찰로 에너지를 잃는 대신 바다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것도 강한 세력을 유지한 한 원입니다.

특히 태풍 하이옌이 통과한 저위도 지역에서는 강한 제트기류가 지나는 중위도와는 달리 상층에 강한 바람이 없어 태풍이 부서지지 않고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바닷물 온도가 더 올라가면서 슈퍼태풍도 늘어나고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옌 태풍과 같은 슈퍼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태풍이 중위도로 북상할수록 바닷물 온도가 떨어져 바다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는데다 상층에는 제트기류 같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태풍의 구조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지속 될 경우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67m를 넘어서는 슈퍼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풍속 역대 1위는 지난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북상할 때 제주에서 기록된 초속 60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