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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사망자 1만 2천여 명"…한인 8명 연락두절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11.11 12:33|수정 : 2013.11.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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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의 사망자가 1만 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8명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 지역인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은 폐허가 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사망자가 1만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레이테 섬에서만 1만 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살던 선교사 김 모 씨 등 한국인 2가족, 8명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호/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총영사 : 전혀 연락이 안 되고 있어요. 저희는 8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무질서한 상황이거든요.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그런 상황이고.]

레이테 섬의 주도인 타클로반에는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는 말도 있어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체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기와 통신 모두 끊긴 상태여서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습니다.

주요 공항과 도로도 폐쇄돼 필리핀 정부의 구조와 구호 활동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에서 428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34만 2천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태풍 하이옌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오전 6시, 베트남 북동부에 상륙했습니다.

폭우로 베트남에서 이미 6명이 숨졌고, 항공과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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