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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악의 태풍…"사망자 1만 2천여 명"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1.11 07:39|수정 : 2013.11.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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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는 것처럼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현지에서는 사망자가 1만 2천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 대부분은 무너져 뼈대만 남았고, 쓰러진 전신주와 나무가 도로에 뒤엉켜 있습니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마실 물과 음식도 없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나는 도움이 절실해요. 더 이상 집도 없고, 돈도 없고…나한테 남은 게 하나도 없어요.]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만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피해지역인 중부 레이테 섬에서만 만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필리핀 대통령 : 얼마나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현장에 만 5천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주요 공항과 도로가 폐쇄되면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에서 4백28만 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 2천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베트남에 상륙한 하이옌은 풍속이 시속 160km로 다소 약화됐지만,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하이옌이 접근한 중국 남부지역에서도 강풍에 선박 1척이 바다로 빨려 들어가 선원 7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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