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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잠룡 크리스티 "소수인종 속으로 뛰어들어야"

입력 : 2013.11.11 05:35

대선 출마 여부에는 "나도 모른다" 즉답 피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소수인종 끌어안기'를 필승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등에 출연해 "공화당도 이제 히스패닉과 흑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연령대와 얘기하는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자신이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에서 4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50% 이상 득표할 수 있었던 비결도 공화당 정책이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한 데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율이 17% 포인트나 높았던 곳에서 나는 61%를 득표했다"며 "히스패닉에게 공화당 정책을 열심히 설명했고 흑인사회에서도 원로나 학생들과 두루 만났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5일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61%를 득표율을 기록해 38%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차기 대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히스패닉은 51%, 흑인은 21%, 민주당원은 33%, 무당파는 66%가 그에게 표를 던졌다.

공화당의 강경파인 '티파티'와는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오히려 민주당원이나 무당파 유권자들에 편향된 듯한 정책을 내건 것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크리스티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면도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비교적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ABC 뉴스의 '디스위크'에서 "나의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관측이 제기되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당장은 주지사와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의 직책에 충실할 것이며 그것만 해도 내년 1년은 아주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주지사 임기(4년)를 모두 채울 것이냐는 노골적인 질문에도 "누가 알겠느냐. 나도 모른다"며 사회자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주지사 일을 계속하고 끝낼 생각이지만 4년 전 나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누구든 그런 예상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하루 동안 4개 주요 방송의 일요일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