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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필리핀 태풍으로 사망자 1만명 육박할 듯"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1.10 11:03|수정 : 2013.11.10 11:51


최근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만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과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텍선 림 행정관은 해안도시 타클로반에서만 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약 3백에서 4백 구에 달하는 시신이 이미 수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타클로반은 하이옌의의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주변도로와 공항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으며 도로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필리핀 적십자사는 타클로반 일대에서 최소 천 2백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어제 피해현장을 둘러본 세바스천 로즈 스탐파 UN 재해조사단장 역시 약 22만 명이 숨진 지난 2004년 인도양 쓰나미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 주에서 약 4백 28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34만 2천 명이 공공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7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고, 상당수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고 폭풍해일과 산사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피해지역이 고립된 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타클로반 지역에 투입된 군 관계자들도 주변 도로 통행이 어려워 시신 수습과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오전 수송기를 동원해 태풍 피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태풍으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대를 급파했고, 만 5천여 명의 병력이 피해 현장에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상륙 이후 다소 세력이 약화된 하이옌은 시속 35㎞의 속도로 이동해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약 50만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