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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관측 결과 놓고 필리핀-미국 엇갈려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11.08 23:06


올들어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엇갈린 관측 결과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 하이옌의 경우 관측 주체에 따라 '사상 최악의 태풍' 기록마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관측 자료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오늘(8일) 오전 하이옌이 중부 지역에 상륙할 당시 태풍 중심부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을 각각 235㎞와 275㎞로 발표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215㎞와 250㎞로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하이옌의 최대 순간 풍속이 오전 한때 379㎞을 기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관측 결과는 최대 순간 풍속에서 무려 100㎞가 넘는 격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 등 일부 언론은 미 합동태풍경보센터 관측 자료를 근거로 하이옌이 사상 최악의 태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은 지난 1969년 미국 미시시피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밀'(시속 304㎞)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CNN은 사상 최고의 기록 여부를 확인하려면 태풍이 통과한 후 추가적인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