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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침묵의 장기' 간…이식으로 새 삶 시작

입력 : 2013.11.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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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부모에게 간을 이식해줬다는 소식에 가슴이 뭉클해질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간 이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간은 80%의 손상에도 좀처럼 말이 없는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말기 간 질환이나 급성 간부전처럼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명이 위독한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 아들.

남편을 위해 선뜻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선 아내.

간이식은 생과 사의 기로에서 최후의 수단이 아닌 최선의 선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현국/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 : 이 생체 간이식은 굉장히 그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수술 후에도, 또 수술 전에도 굉장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요. 국내 간 이식 현황은요, 작년 자료에 의하면 1년에 약 1,200개 간 이식이 이뤄졌고요. 아시아권에서는 1등이고요. 전 세계적으로도 TOP10 안에 드는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한 달 전 뇌사자 기증덕분에 간이식 수술을 받은 김 모 씨.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 모 씨/55세 : 새로운 사람이에요. 사람은 똑같은 데 새로운 간을 받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산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고맙게 생각하죠. 그래서 항상 담당 교수님들도 (뇌사자) 그분이 훌륭한 간을 줬기 때문에 그걸 생각해서 조건이 일단 담배하고 술은 전혀 죽을 때까지 하지 말라.]

간이식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아야하는데요.

[이현국/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 : 간이 나빠지면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게 황달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노랗게 된다는 거죠. 황달. 복수가 차고요. 그리고 그 정맥류가 생겨서 토혈을 한다거나 이런 합병증이 생깁니다. 굉장히 생명에 위협을 주는 합병증들이죠.]

5년 전, 원인불명의 간 경화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배에 점점 물이 차오르고 말까지 어눌해지는 간성혼수 증상까지 나타났는데요.

[최 모 씨/56세 : 집에서 갑자기 아프면 정신을 놔버리고 혼수상태가 오니까 생각도 안 나요. 눈 뜨고 와서 보면 병원에 와있는 거예요.]

이 여성에게 남아있던 유일한 희망은 간이식.

오직 가족들로부터 장기를 기증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 모 씨/57세 : 병원에서 입원해서 치료하다가요, 간 이식받으면 어떠냐고 해서 저희 막내아들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내가 내 것 줄게" 그래가지고 (간 이식 수술) 한 거예요.]

[김 모 씨/30세 보호자 : 저보다는 어머니가, 어차피 저는 건강할 걸 확신했고 제 몸 걱정보다는 어머니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어머니와 검사를 해보고 일치한다고 해서 이식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간이식을 한 경우 균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기생충 감염이나 각종 세균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날 음식은 삼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