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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트랜스 지방 해롭다"…전면 퇴출 추진

이성철 기자

입력 : 2013.11.08 07:54|수정 : 2013.11.08 07:54

심장마비 환자 크게 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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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앞으로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장마비 환자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FDA 식품의약국은 "트랜스 지방이 음식에 사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과학적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이러한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며, 60일간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트랜스 지방은 '식품 첨가제'로 분류돼 규정에 따른 허가 없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주로 냉동 피자와 팝콘 등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때문에 심장질환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DA의 햄버그 국장은 몸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 사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잠재적 위험에서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 해 심장마비 환자 2만 명, 심장질환 사망자 7천 명이 줄어들 것으로 FDA 는 기대했습니다.

FDA는 다만 가공식품 업계에 제품의 성분을 조정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을 줘 혼란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시민, 보건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트랜스 지방 퇴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다른 나라의 식품안전 정책과 수출용 가공 식품 제조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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