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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축구 박은선 선수가 소속된 서울시청팀이 성별 검증을 요구한 다른 구단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인권위원회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성별 논란은 박은선이 올시즌 출중한 기량으로 여자축구 득점왕에 오르자, 타 구단 감독들이 여자축구연맹에 성별 검증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면서 촉발됐습니다.
서울시청 구단은 어제(7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인격을 모독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구단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김준수/서울시청 여자축구단장 : 6개 여자축구 구단 감독들이 또다시 박은선 선수의 성별 진단결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박은선 선수를 두 번 죽이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때부터 박은선을 지도해온 서정호 감독은 국제대회까지 문제없이 나갔던 선수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정호/서울시청 여자축구단 감독 : 제가 그 선수를 13년을 데리고 있었거든요. 그 동료들… 같이 목욕탕 가고 먹고 자고 한 선수들이 잘 알고 있거든요.]
파장이 커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2011년부터 성별확인 규정을 도입했는데 규정에는 구체적인 성 호르몬 기준치는 나와 있지 않고 검증 과정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