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양측 참석자들은 조심스럽게 협상결과에 대해 낙관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애슈턴 대표가 협상을 위한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란 외무장관과 실무 조찬을 함께 했다"며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15∼16일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했고 30∼31일에도 빈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 이란 핵 프로그램 의혹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해왔습니다.
이란의 중도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제네바 협상을 앞두고 이란의 자리프 외무장관은 지난 5일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란이 일단 핵 프로그램을 6개월가량 중단하면 포괄적이면서도 수준이 높은 합의안을 도출할 바탕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계속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멈추게 하는 첫 단계, 첫 단추가 우리의 목표"라며, "이런 조치로 일부 핵 프로그램을 후퇴시켰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프로프 외무장관 역시 제네바 핵협상에 대해 "양측 모두 돌파구에 도달할 수 있는 현재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러시아는 가시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0년 넘게 풀지 못한 이란 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하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고농축우라늄 생산 중단과 이미 생산한 고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중단 등 핵심 사안에서 이란과의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데다 미국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이란 제재 법안 역시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