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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박은선 "참담…무너지지 않겠다"

서대원 기자

입력 : 2013.11.07 07:43|수정 : 2013.11.07 07:43

서울시청 오늘 기자회견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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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럽게 성별 논란에 휩싸인 올 시즌 여자축구 득점왕 박은선 선수가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청을 제외한 여자축구 6개 구단 감독들이 최근 박은선의 성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퇴출을 건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은선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과거에도 성별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람들이 또다시 의문을 제기했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격한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말로 축구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시후/서울시청 선수, 박은선 동료 : 저희는 한 번도 은선이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같은 숙소에서 생활도 하고, 되게 황당하다는 말밖에….]

축구팬들은 박은선이 득점왕에 오른 뒤에 다른 구단에서 성별에 대한 의심을 제기한 것은 도를 넘은 구단 이기주의와 인권 침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던 여자축구 단장 회의는 연기됐고, 박은선의 소속팀 서울시청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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