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뉴욕 '20년 만에 민주당 시장'…빌 드블라지오 당선

박진호 총괄

입력 : 2013.11.07 08:04|수정 : 2013.11.07 08:04

고소득층 세율 인상 첫 행보될 듯

동영상

<앵커>

12년 만에 미국 뉴욕 시장이 바뀝니다. 진보적 성향의 빌 드블라지오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는데, 민주당 후보가 뉴욕시장이 된 건 20년 만의 일입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빌 드블라지오는 공화당 로타 후보를 49% 포인트의 압도적 표 차로 눌렀습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당선자 : 이제 뉴욕에선 아무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을 것이라는 새 목표를 오늘 우리는 크게 외칠 것입니다.]

상위 1% 고소득층의 세금을 늘리고 인종차별적인 경찰 불심검문을 폐지한다는 공약이 먹혀든 것입니다.

흑인 유권자의 96%, 히스패닉계의 82%가 그를 지지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년 만입니다.

블룸버그 시장 재임 기간 외형적으론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더 커진 인종 간 장벽과 소득 격차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입니다.

[리사/뉴욕 시민 : 서민 임대주택이 더 늘어나고 고질적인 소득 불평등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이지만 혼자 힘으로 명문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드 블라지오는 7살 연상의 흑인 아내와 가정을 이뤄 뉴요커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공화당 대권주자인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 폐쇄사태 이후 민심을 가늠하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매콜리프 후보가 이겨 오바마 행정부가 힘을 얻게 됐습니다.

12년 만에 바뀌는 새 뉴욕시장의 첫 행보는 고소득층의 세율인상이 될 것이라고 뉴욕언론은 전망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