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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에 100억 어치 필로폰 밀수 외국인 적발

조제행 기자

입력 : 2013.11.07 07:20|수정 : 2013.11.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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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로폰 대량 밀수가 적발됐습니다. 케냐 마약 조직에서 나온 필로폰인데 10만 명 가까이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이 여행 가방을 공항 검색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가방을 살피던 검색 요원이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공항 검색 요원 : 여기 있잖아, 여기. 새까맣잖아요.]

가방 안쪽을 뜯어내자 하얀색 가루가 드러납니다. 마약인 필로폰입니다. 비닐로 포장된 필로폰이 가방 양쪽에 들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검은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64살 외국인을 구속했습니다.

이 외국인은 케냐 마약 밀수조직의 지시를 받고 아프리카에서 인천공항으로 필로폰 3.2kg, 시가 100억 원어치를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로폰 3.2kg은 국내 연간 마약 적발량 20kg의 15% 수준으로 9만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외국인은 필로폰이 든 가방을 들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프랑스를 거쳐 인천공항에 입국했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세관은 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마약을 몰래 가져가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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