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이란 핵협상 재개…낙관론 '솔솔'

입력 : 2013.11.07 04:53

일부 쟁점 '입장차' 여전…美 추가제재 법안도 부정적 요인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7∼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시 만난다. 

양측은 지난달 15∼16일 제네바 핵협상과 30∼31일 빈 전문가회의를 토대로 이란 핵 프로그램 의혹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중도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번째인 이번 협상을 두고 곳곳에서 낙관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징후가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주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5일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란을 대표해 말할 수 있을 뿐 상대를 대표해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원자력기구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같은 날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다음 주 테헤란으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 IAEA의 핵사찰 협상을 계기로 아마노 사무총장의 방문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다.

이 역시 7∼8일 제네바 핵협상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프로프 외무장관 역시 제네바 핵협상에 언급, "양측 모두 돌파구에 도달할 수 있는 현재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러시아는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물론 10년 넘게 풀지 못한 이란 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어느 수준으로 허용할지와 제재 해제, 고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 역시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상원이 이 법안의 처리를 미뤄주기를 바라지만 이스라엘은 노골적으로 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예루살렘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인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마르지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압박과 협상을 병행하는 정책은 바람직한 결과를 낳은 적이 없다"며 미국에 압박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파리에서 만난 자리프 장관에게 "협상을 위한 시간이 무한정한 게 아니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주문했다.

양측이 아직 남아 있는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고 지난달 제네바 핵협상에서 파비우스 장관의 주문대로 이란 측의 제안을 토대로 하나둘씩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지 7∼8일 후속 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두바이=연합뉴스)